
파티셰
파티셰는 과자, 빵, 케이크 등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직업을 의미합니다. 동양의 주식이 쌀이라면 서양의 주식은 빵의 주재료인 밀입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파티셰라는 직업은 주로 서양에서 발달했습니다.
이 용어는 프랑스어로 남성을 지칭할 때는 '파티시에', 여성을 지칭할 때는 '파티시에르(혹은 파티시에흐)'라고 표현됩니다.
어릴 적, 투니버스 채널에서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꿈빛 파티시엘'을 통해 파티셰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제과제빵 직업 체험에서 빵을 만들었지만, 머핀을 태워버린 경험 덕분에 그 꿈은 아쉽게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르 에뚜왈 블루
소설의 주인공 강준서가 다니는 대학교 이름은 '르 에뚜왈 블루'입니다. 이는 프랑스의 제과제빵 명문 대학 '르 꼬르돈 블루'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며, '에뚜왈'은 프랑스어로 '별'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는 에뚜왈이라는 유명한 빵집도 있습니다.
'르 꼬르돈 블루'는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 3세가 결성한 "성령의 기사단"의 상징인 파란 리본에서 유래하였으며, 최고의 만찬을 의미합니다. 현재 르 꼬르돈 블루는 전 세계 여러 캠퍼스를 운영하며 많은 파티셰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 르 에뚜왈 블루는 이러한 현실의 르 꼬르돈 블루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강준서는 제과제빵 실력이 없는 신입생으로,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서 성장했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이 제과제빵과 관련된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고, 이를 통해 파티셰의 꿈을 품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친구들이 실력을 쌓는 동안 보육원에서 자란 탓에 그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입학시험에서 실력이 부족하여 탈락할 뻔했지만, 감독관 중 한 명이 그의 창의성과 집중력을 보고 합격을 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입학 후에도 교수님들의 질책을 받으며 고생하던 중, 어느 날 기적처럼 나타난 특별한 능력 덕분에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준서의 능력은 그가 머릿속에서 들리는 음성과 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를 따라 정확한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면, 그 레시피가 그의 몸에 체화되는 것입니다. 이 능력을 통해 그의 학교 성적은 급상승하고, 다양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명성을 얻는 삶을 살게 됩니다.
소설에서는 제과제빵 과정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세밀하여 페이지의 3/4가 레시피인 경우도 있었지만, 스토리와 글의 짜임새가 좋아 기분 좋게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노력하고 능력 있는 남자는 멋있다
강준서는 제과제빵과 결혼한 남자입니다. 주변의 반응을 통해 여주인공이 그에게 마음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갑니다. 여주인공은 준서를 도와주고 싶어 여러 번 가까이 다가가지만, 주인공은 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결국 여주인공이 먼저 고백하여 둘이 사귀게 되고, 나중에 결혼도 하며 아이를 낳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조금 아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대학 교수님이 주인공의 매장에 갔을 때 여주인공의 임신 소식을 듣는 장면이 지나치게 간단하게 처리되어, 이들의 행복한 결말을 좀 더 깊이 있게 묘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노력으로 얻은 행복이기에, 이 행복을 조금 더 자세히 그려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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