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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소설 [삼겹나라 목살공주] 소설 리뷰

by 모드니의 책방 2024.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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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골사에 대한 새로운 시선

조선시대까지는 발골사가 백정이라고 불리며 무시당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발골사 분들을 백정이라고 경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발골사, 청소부와 같은 분들을 매우 존경합니다. 그분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더 편리해지기 때문입니다.

발골사라는 직업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일입니다. 작업 중 집중하지 않으면 발골칼로 자신을 다칠 위험이 있고, 사람의 식품을 다루는 만큼 위생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전국의 발골사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의 밥상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도살장에서 도제식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전문 학원과 자격증 과정도 생겼습니다. 이는 발골사가 더욱 중요하고 전문직으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줄거리

우리의 주인공 김군아는 발골사입니다. 어린 나이에 발골업계에 뛰어든 군아는 직장에서도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가게에 자주 오는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지만, 그녀의 엄마(가게 단골)에게 '난 백정 사위는 싫어!'라는 말을 듣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아는 이 업계에서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군아는 뛰어난 발골 실력을 바탕으로 유명 요리사와 만나 나만의 프랜차이즈를 만들고, 전직 걸그룹 멤버인 요리 유학파 수제자도 가집니다. 그는 도축과 발골 업계의 슈퍼스타로 떠오르며 개혁을 이끌게 됩니다.

작가가 실제 이 업계에 종사하신 만큼, 도축과 발골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주인공은 음식에 대해 진지하게 조사하고, 고기와 관련된 정보들 예를 들어 LA 갈비의 이름 유래 등도 소개합니다.

다만, 주인공 캐릭터는 약간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제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판타지 요소는 적지만, 예쁘고 전직 걸그룹 출신이며 요리 유학파인 여주인공이 미련하고 찌질한 남주를 좋아하는 설정은 흥미로웠습니다.

소감

대부분의 요리 소설은 조리 과정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있지만, 도축 과정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조리 레시피는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발골이나 도축 과정에 대한 정보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소설이 바로 '삼겹나라 목살공주'입니다. 아마 국내 최초의 발골 관련 식(食)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잔잔한 전개와 신선한 내용을 원하신다면, 박정민 작가님의 '삼겹나라 목살공주'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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