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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타지소설 [악마의 음악 : Other Voices] 소설 리뷰

by 모드니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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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전해주는 천상의 선율, 그리고 한 소년의 성장기"

오늘 소개해 드릴 작품은 제목만 보면 어두운 스릴러나 피 튀기는 헌터물 같지만, 실상은 그 어떤 소설보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힐링 음악 소설, 경우 작가님의 <악마의 음악 : Other Voices>입니다.

보통의 현대 판타지에서 '악마'는 무찌르거나 계약을 통해 영혼을 빼앗아가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 소설 속 악마는 다릅니다. "천사가 되고 싶은 악마"라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노래를 사랑하는 한 소년을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키워내고, 그 음악을 통해 세상에 행복을 전파하려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치열한 경쟁보다는 따뜻한 성장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수작입니다.

줄거리 요약 : 소년, 전설을 노래하다

1. 천사가 되고픈 악마, 소년을 만나다 부산의 한 평범한(혹은 조금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 '건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이 4살 배기 꼬마에게 어느 날 기이한 존재가 찾아옵니다. 그는 지옥의 대후작이자 예술을 관장하는 악마 '가마긴'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마긴은 영혼을 탐하는 사악한 악마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예술을 통해 인간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고, 그 공덕으로 '천사'가 되고 싶어 하는 엉뚱하고도 선한(?) 악마였습니다. 가마긴은 건이의 순수한 영혼과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대리인이자 파트너로 선택하여 특별한 후원을 시작합니다.

2. 꿈속의 레슨, 스승이 '지미 헨드릭스'? 가마긴의 능력은 단순히 "노래 잘하는 스킬"을 찍어주는 것이 아닙니다. 건이가 잠이 들면, 가마긴은 꿈속에서 역사적인 뮤지션들의 영혼을 불러옵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피아노의 거장 라흐마니노프, 보컬의 신 프레디 머큐리 등 이름만 들어도 전율이 돋는 위인들이 건이의 스승이 됩니다. 건이는 꿈속에서 그들과 대화하고, 연주하며, 그들의 음악적 철학을 흡수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치트키가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들과의 '교감'이자 '전승'입니다.

3. 현실의 벽을 넘어 세계로 건이는 자라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힙니다. 보수적인 아버지와의 갈등, 가난한 환경, 그리고 주변의 시선들. 하지만 꿈속 스승들의 가르침과 악마들의 축복(재능), 그리고 친구들과의 밴드 활동을 통해 이를 하나씩 극복해 나갑니다. 부산의 작은 합주실에서 시작한 그의 목소리는 점차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그의 음악은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분열된 이들을 화합하게 만드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4. 악마의 음악, 천사의 목소리가 되다 소설의 제목인 'Other Voices'는 건이가 내는 다양한 목소리이자, 그를 도와주는 수많은 존재들의 목소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건이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오만해지지 않고, 처음 가마긴과 약속했던 대로 "음악으로 세상에 행복을 주는 것"을 실천합니다. 결국 악마의 도움으로 시작된 음악이 역설적으로 가장 천사 같은 구원을 세상에 가져다주며 이야기는 감동적인 피날레를 맺습니다.

 


작품 분석 및 특징 (Deep Dive)

 1. 차별점: '시스템'이 아닌 '감성'으로 승부한다
대부분의 연예계물 웹소설은 [가창력 SSS급], [절대음감 획득] 같은 상태창 시스템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악마의 음악>은 다릅니다.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은 스킬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음악가들의 고뇌와 열정을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지미 헨드릭스에게 자유를 배우고, 라흐마니노프에게 광기와 열정을 배우는 묘사는 음악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가슴이 벅차오르게 만듭니다. 작가님의 음악적 식견이 상당히 깊어, 연주 장면 묘사가 텍스트를 뚫고 들리는 듯 생생합니다.

 2. 소재의 특이성: 악마의 '역설적 선함'
'가마긴'이라는 캐릭터는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악마 주제에 인간보다 더 인간을 사랑하고, 예술을 통해 구원을 꿈꿉니다. 악마들이 건이에게 주는 축복들도 '매혹', '광기' 같은 위험한 단어들이지만, 건이는 이를 긍정적인 예술적 에너지로 승화시킵니다. "악마의 힘으로 천사의 일을 한다"는 아이러니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입니다.

 3. 리얼리티: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투영
소설 후반부 작가 후기에서도 밝혀지듯, 초반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나 친구들과의 밴드 결성 과정, 깐깐한 아버지의 사투리 등은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 많이 녹아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물들의 대사나 갈등 구조가 작위적이지 않고 매우 현실적(Hyper-Realism)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부산 사투리의 맛깔난 묘사는 소설의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입니다.

 4. 장르적 재미: 음악뽕과 힐링의 조화
이 소설은 소위 말하는 '국뽕'이나 '사이다' 요소도 충분합니다. 한국의 소년이 빌보드를 씹어먹고 그래미를 휩쓰는 장면은 짜릿한 대리 만족을 줍니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항상 '휴머니즘'이 깔려 있습니다. 경쟁자를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모두를 감화시키는 전개는 독자들의 마음을 정화해 주는 강력한 '힐링' 효과를 가집니다.

 총평 및 추천 가이드


"지옥에서 온 후원자와 천상을 노래하는 소년의 아름다운 듀엣"

[악마의 음악 : Other Voices]는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는 웹소설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순수 예술 성장물'입니다. 음악이 가진 힘을 믿고, 사람이 사람을 통해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이 소설은 인생작이 될 것입니다.

✅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 음악(락, 클래식, 팝 등)을 사랑하고, 연주 묘사에서 전율을 느끼고 싶은 분
- 시스템 창이나 상태창 없이 진정성 있는 노력과 재능으로 성공하는 주인공을 보고 싶은 분
- 자극적인 복수극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성장물을 찾으시는 분
- 실제 뮤지션(전설들)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대체 역사적 요소를 즐기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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